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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eys

베트남 호치민 9월 1박 3일 여행 후기 PUS-SGN (스압)

by 셀킴 2023.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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빡센 1박 3일 일정으로 호치민에 다녀왔습니다

요약

9월 16일(토) 08:45 김해공항 출국
9월 18일(월) 00:55(인데 연착돼서 3시 넘어서 이륙) 호치민공항 출국


3일 동안 1박을 하는 일정
Day 1: 벱메인(점심)-벤탄시장-골든로터스 스파-데킬라 헤어살롱-홍하이 씨푸드 레스토랑(저녁)-Co.op마트-편의점-숙소
Day 2: 포호아파스퇴르(아침)-떤딘성당-콩카페-숙소 수영장-카페 아파트먼트/Partea-인생네컷-22스파-오토바이투어-골든로터스 스파-공항
Day 3: 호치민공항에서 새벽 비행기 타고 김해공항으로 귀국

 

경비

환전도 안해가고 정말 마스터카드만 믿고 갔습니다

 

항공권 3인 750,600(비엣젯 - 트립닷컴에서 예약)

숙소 Celine Living, Family Suite 84,200원 (원래 15만원대인데 운 좋게 할인가격에 예약했다)

호치민 공항 ATM에서 카드로 3인 공금 600만동 출금 355,999

현지 돈 소진 후 카드 사용 대략 65만(택시비 등 전부 포함)

 

이렇게 해서 인당 대략 61.4만원 정도 들었습니다

마스터 체크카드로도 결제가 가능해서 편리했어요

 

기타 

*베트남 동은 단위가 커서 보통 K를 쓰거나 0 세 자리를 생략하여 표기한다

*비를 맞을거라고 생각하고 여행에 임하는 게 심신에 좋다
*웬만하면 다 카드결제도 된다(해외사용가능한 마스터/비자카드로) 
*팁 포함인 가게가 많아서 팁 걱정 안해도 된다
*Grab 최고! 택시도 배달도 그랩으로

*식당 테이블에 놓여진 물티슈나 음식은 유료이다

 


 

첫째 날

창가자리 국룰인 비행기날개샷

5시간 비행 끝에 호치민 공항 도착!
ATM에서 카드로 600만동 인출하고 Grab(택시) 불러서 시내로 향했다.
베트남 10만동이 한화로 5400원 정도 된다.


이동 중인데 비가 😅


첫 목적지는 미슐랭 레스토랑인 Bếp Mẹ Ỉn 벱메인 Bep me in

우리는 2층으로 안내되었다.
자리가 없어서 다른 사람들과 테이블을 쉐어해도 되겠냐고 묻기에 괜찮다고 하고 따라갔는데 운 좋게 바로 자리가 나서 우리끼리 앉을 수 있었다.

2층


미슐랭 레스토랑이기도 하고 외국인 손님이 대다수라 베트남 길거리 식당보다는 당연히 비싸다
그래도 물론 한국에 비하면 저렴하다
(메뉴당 거의 1만원을 넘지 않음)

소주를 팔길래 신기해서 찍어본 드링크 메뉴

제코콜라가 베트남에서는 Coke light이다



주문한 갈릭라이스와 모닝글로리, 그리고 소가 들어간 이름 모를 메뉴(장조림에서 업그레이드된 맛), 분짜


이게 미슐랭이구나 너무 맛있었다 제일 맛있던 건 갈릭라이스!!

음식들 흡입하고 갈릭라이스 한번 더 시켜서 장조림 같은 메뉴랑 같이 먹으니 그냥 천국이었다

다음에 호치민에 오게 된다면 꼭 다시 방문하고 싶은 맛집이다

배를 채우고 bến thành market (벤탄마켓)으로 택시 타고 이동

넓고 다양한 살 거리가 있는 벤탄시장
여기서 부르는 가격대로 사면 바보라면서요?
기념품 마그넷 사려는데 10만 동정도 부르길래 그냥 가니까 9만동 8만동 계속 가격을 낮췄다

쫄보인데 친구의 도움으로 결국 몇 군데 더 둘러보고 5만동에 구매했다
나의 흥정 능력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 되는 이곳 🫢


조금씩 떨어지는 비를 피해 택시를 불러서 타고 마사지샵 골든로터스로 이동

후기: https://selinak.tistory.com/80

 

베트남 호치민 골든로터스 스파(Golden Lotus Spa & Massage Club) 풋마사지, 젤네일 후기

골든로터스 스파 가격표 카톡으로 예약하고 방문한 골든로터스 조도가 낮고 아주 아늑하고 평화로운 분위기이다 예약을 하고왔다고 말한 뒤 선결제하고 락커 키를 받는다 위층에 올라가기 전

selinak.tistory.com

 

골든로터스를 나와서 택시를 타고 데킬라 헤어살롱(Tequila Hair Salon)에 가서 헤어릴렉스를 받았다
60분 동안 머리를 감겨주고 어깨까지 마사지를 해준다
근데 손톱으로 두피를 벅벅 긁으셔서 내 두피가 염려되었다
신기한 게 베트남은 샴푸에서도 레몬그라스향이 나는 듯하다


뽀송하게 머리를 감고 저녁을 먹으러 택시 타고 Hong Hai Restaurant으로 갔다
사실 우리 일정에서 몇 군 이런 거 아무 의미 없었음
왜냐 동선 상관없이 모든 이동을 택시로 했습니다
택시비가 비싸봤자 한화 5천원을 넘지 않기 때문이죠

 

새우꼬치, 에스까르고 등을 먹었다.

후기: https://selinak.tistory.com/81

배가 불러서 숙소까지 25분 거리를 걷기로 했다.
가는 길에 마트(co.opmart nguyễn đình chiểu)를 발견해서 야식을 사러 들어갔다

 

베트남 마트에서 발견한 익숙한 K-라면들 -어딜 가나 있었다-
망고와 망고스틴을 구매했다
근데 숙소까지 15분쯤 남은 시점에서 친구1이 택시를 타자고 해서 결국 택시 타고 숙소에 도착😂

숙소 TV로 유튜브 보면서 야식 먹다가 잤다


둘째 날

첫째 날과 다르게 날씨가 맑고 하늘이 파랬다

숙소에서 바라본 뷰


아침을 먹으러 택시 타고 Phở Hòa Pasteur(포 호아 파스퇴르)로 이동

파스퇴르 거리에 있어서 포호아 파스퇴르다


포호아파스퇴르 메뉴판
다양한 종류의 포를 판매한다
기본사이즈 포 가격은 9만동=약 5천원, 빅사이즈는 10만5천동=약5천8백원

우리는 전부 2번 익은 양지 포를 주문했다.

음료 완전 저렴
1.5만동 mineral water(물)보다 3천동 기본 티가 훨씬 싸다.
나는 역시나 Coke light으로
한국에 비하면 저렴하지만 베트남의 다른 음료보단 비싼 편

베트남 음식점은 라임과 야채들을 한가득 준다

 

역시 테이블에 올려진 긴 막대 같은 것과 쌈은 먹으면 돈을 내야 한다
그래서 구석에 치워두고 쳐다도 안 봤다

신속하게 나온 포 세 그릇


포 국물이 끝내줘요
한국인 입맛에 딱 맞는 국물맛이다


이건 짜조, 일명 스프링롤이다

바삭하고 역시나 한국인의 입맛
그렇다고 여기가 한국인 맛집은 아니다 물론 한국인이 많긴 하지만 현지인들도 많은 맛집

그다음은 바로 근처인 콩카페까지 걸어갔다

포호아파스퇴르 - 떤딘성당 - 콩카페 루트

 


걸어가는 길에 발견한 떤딘 성당(Nhà thờ Giáo xứ Tân Định)
사실 나랑 친구2 입장에서는 우연히 발견한 건데 호치민 여행 경험이 많은 친구1이 계획한 동선이라는 생각이 든다 갑자기

친구1 따랑해


핑크색 성당 쨍한 하늘을 배경으로 해서 더 예뻤다
그리고 봐도 봐도 신기한 베트남의 오토바이 문화

성당 안에서 바글바글 오토바이를 타고 나오는 모습이 신기했다

친구가 강추한 코코넛밀크 커피를 파는 콩카페

카페가 국방색이다 베트남 전쟁 느낌...?
이런 말이 적절한지 모르겠다

 


커피를 못 마시는 나는 코코넛밀크 초코음료(cocoa)를 주문했다
코코넛 향 자체를 안 좋아하는데 코코넛 느낌이 전혀 안 나고 진짜 달달하고 맛있었다
친구의 코코넛밀크 커피도 살짝 맛봤는데 달달한 아이스커피 느낌 존맛

다만 초코는 너무 달달하다 보니 물려서 조금 남겼다ㅎㅎ

그다음엔 다시 택시 타고 숙소로 이동했다
체크아웃(12시) 전 루프탑 풀을 즐기기 위해서였다

수영하러 온 사람이 우리밖에 없어서 프라이빗 풀 개이득

풀 밖에 마사지 버튼이 있는데 누르면 수영장 한 구석이 스파가 된다
시원해서 거기에 앉아서 힐링

썬베드도 있어서 일광욕하기도 딱 좋다
아까 길거리에서 사 온 이름 모를 감자같이 생긴 과일과 어제남은 망고스틴을 까먹는데 그냥 극락이었다
하지만 체크아웃할 시간이 돼서 한 시간만 놀고 와야 했다
풀도 있고 너무 만족스러웠던 숙소

숙소에 짐 맡기고 택시 타고 Cafe apartment에 도착

빌딩이 통째로 카페, 식당, 잡화 등 상점들로 이루어져 있다.
들어가기 전에 근처 약국을 찾아갔다 왔다
아침 먹고 체한 나 때문이었다

소화제 Dizzo 그리고 샤론파스를 구매했다
합쳐서 삼천얼마였나 진짜 저렴했다

드디어 카페 아파트먼트 입성

엘리베이터가 있는데 유료이다
인당 3천동(2백원쯤)이라서 그냥 돈 내고 탔다
9층에서 내렸는데 볼 게 없었고 사람이 살고 있어서 계단으로 계속 내려갔다
7층부터 본격적으로 카페들이 있었다

허름한 빌딩인데 그 안의 가게들은 화려하게 꾸며져 있다


 

2층까지 다 둘러보고 영국식 티를 마시러 3층인가 4층에 있는 Partea에 왔다


먼저 핫티/아이스티를 고르는데 아이스티는 종류가 4개뿐이었고 핫티는 훨씬 다양해서 더워죽겠지만 핫티를 마시기로 했다

직원분이 티 향을 맡게 해 주신다. 고민 끝에 우리는 레몬민트티를 골랐다.
티만 먹는 거랑 여러 디저트가 포함된 세트메뉴 가격차이가 거의 안 나지만 우리는 배가 너무 부른 상태라 티에 스콘, 크림브륄레를 따로 주문했다.
이렇게 해도 450만동(약 2.5만)이었다. 이때부턴 현지 캐시가 부족해서 마스터 카드로 긁기 시작했다.

계산하고 본인이 원하는 찻잔을 골라서 테이블에 가져오면 된다.


공주가 된 느낌

티팟의 물이랑 티에 넣을 우유는 리필을 해주신다.


티타임을 마치고 카페 아파트먼트 근처에 있는 인생네컷(네 그 인생네컷..)을 찍으러 갔다
첫째 날부터 느낀 건데 한국 관련된 가게나 물건이 정~~말 많다

구비된 베트남 모자를 쓰고 사진을 찍었다
가격은 한국이랑 거의 비슷했다

날이 슬슬 흐려지기 시작

시청인 걸로 기억한다

베트남 국기 색이 쨍하게 빛난다


그다음엔 택시를 타고 22스파로 갔다
참고로 골든로터스나 22스파는 한인 매니저가 있기때문에 카톡으로 예약을 하고 갔다.
22스파는 당일에 카톡으로 문의했는데 가능하다고해서 바로 예약했다.

나는 60분짜리 아로마 풋 마사지를 선택했다
근데 22스파는 카드결제가 안된다고 해서 현지 돈이 없는 우리는 당황했고, 한국 계좌이체를 해야 했다😂

구글 리뷰를 남기면 몇 천원 할인을 해준다
그나저나 데스크 대빵이 베트남분인데 참 한국어를 잘하셨다 계좌이체도 된다고
우여곡절 끝에 결제하고 무료로 제공된 수박주스를 마시며 마사지 사전 표를 작성했다.

 


여기도 오이팩을 해주다니 참 좋은 일이지만 나는 오이팩 No를 선택했다 선크림 위에 오이를 얹는 건 찝찝한 일이다

역시나 마사지샵답게 아늑하고 골든로터스보다 세련된 느낌

여기는 다인실이어도 각각 커튼이 있고 마주 보는 구조가 아니라 좋았다


역시나 시작은 족욕으로


풋마사지이지만 목 어깨 등도 마사지해 주신다
개인적으로는 투투마사지의 풋마사지가 제일 좋았다
마사지 강도도 구체적으로 원하는 대로 해주고 나랑 친구2는 골든로터스보다 여기가 좋다고 했다

친구1은 골든로터스가 최고라고 했다

그다음은 사이공키스투어 스트릿 푸드 투어를 했다


여성 드라이버들로만 이루어진 오토바이 투어이다.
오토바이 뒷자리에 타고 베트남 스트릿 푸드를 먹으러 돌아다니는 구성이다 가격은 한화 3~4만원대였던걸로 기억한다
투어비에 식비도 포함되어 있어 좋다

야채 한가득

베트남 식당에서 물티슈를 이용하면 돈을 차지하기 때문에 투어 드라이버들이 센스 있게 물티슈를 챙겨 와 나눠줬다
드라이버 중 타리야는 우리에게 저 야채들을 다 조금씩 뜯어 맛보게 하며 이름을 설명해 줬다

난 체해서 못먹은 그림의 떡 분짜


분짜 먹다가 갑자기 쏟아진 폭우에 전부 당황
아무래도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을 해야 하는데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드라이버들도 자기들끼리 얘기 나누며 고민을 하는 것 같았다

결국 그들은 우리에게 다음 목적지까지 갈 택시를 불러주었고 본인들은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했다

다음 목적지는 이름 모를 약 50년 전통의 비프스튜 맛집
완전 현지인 맛집 느낌이었다


위생은 상당히 안좋아보였지만 동남아 길거리 음식에서 위생을 기대하면 즐길 수 없다는 게 친구1의 조언

체해서 분짜는 못 먹었지만 스튜 국물은 먹어도 될듯하여 야금야금 먹었다
정말 진하고 맛있었다

후식으로는 코코넛 아이스크림을 주문했는데 난 역시 맛을 보지 못했다
친구들 말로는 존맛이었다고 한다


투어의 대빵인 헝이 원래 다른 코스가 남아있지만 폭우 때문에 터널을 가자고 제안을 했다
비가 그나마 좀 약해져서 우비를 쓰고 다시 오토바이에 올랐다


오토바이 타고 잘 가다가 갑자기 친구가 그냥 터널 말고 드라이브하는 게 어떻냐고 해서 급 노선 변경 
이때도 신기했던 게 분명 오토바이를 타고 있는데 길거리에서 말하듯이 오토바이끼리 붙어서 대화하고 폰도 만지고 정말 자유자재였다
오토바이와 한 몸인듯한 베트남 사람들

그래서 호치민 중심부를 오토바이 타고 드라이브했다
비가 오지만 오히려 딱 좋았다 정말 시원하고 즐거웠다

나랑 오토바이를 같이 탄 헝이랑 많은 얘기를 했다

지나가면서 건물들에 대해 설명도 듣고 내가 오토바이는 보통 몇 살 때부터 타는지(18살이라고 한다), 겁이 많아서 오토바이를 못 타는 사람들도 있는지 묻기도 했다.

헝은 자전거를 탈 수 있다면 누구나 오토바이를 탈 수 있다고 했다.

(나는 자전거를 못 탄다

 

즐거운 대화들이었다


현지인 뒷자리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있자니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는데 좀 기분이 나빴다

나도 실컷 찍었는데 이게 바로 거울치료?

타고 있으면 보기보다 안위 험하고 안정적이다 그들만의 암묵적인 질서도 있고
낭만을 느꼈다

살아있는 느낌

이 도시를 조금 더 이해하게 된 느낌

우리 숙소 앞에서 투어를 마쳤다

투어 친구들이 베트남 국가기념일이었나 의미가 있는 토끼 등을 선물로 주었다 감동

우리는 숙소에서 짐을 찾아서 공항에 가기 앞서 또 골든로터스로 갔다
우리 여행은 기본적으로 밥-마사지-밥-마사지라고 보면 된다

베트남 동 남은 거 다 털고 차액을 카드로 결제해도 되겠냐고 물었더니 곤란해하셨지만 아무튼 여차저차하여 결제를 해주셨다.
나는 역시나 또 풋마사지를 선택했다
이 정도면 발 헐겠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때 마사지받는데 한국인 남자 두 명이 평화로운 마사지실에서 씨발 거리며 대화를 해서 약간 창피했다

마사지 다 받고 골든로터스 로비에서 제공해 주는 티를 마시며 택시를 기다렸다

택시 타고 가다가 발견한 GS25

니가 왜 거기서 나와...?
호치민에 인생네컷, GS25, 스케쳐스 뭐 없는 게 없다

심야비행기라 공항 버거킹에서 감자튀김 카드결제해 사 먹고 게이트 앞에서 기다리다가

(이때 화장실과 쓰레기통 근처에서 날개 달린 어떤 벌레를 봐버렸다 까맣진 않았는데 친구가 바선생이라고 했다 으..)

 

12시55분 비행기 무사히 탑승완료

했는데 기체결함으로 다른 항공기로 갈아타야 한다고 게이트에서 대기를 하라 해서 다시 나왔다
그리하여 새 항공기로 옮겨 타고 짐 옮기고 하느라 2시간 반 늦게 이륙하게 되었다


덕분에 7시 55분 도착예정이었던 우리는 10시 반에 부산에 도착했고 친구는 회사에 지각했다
나는 휴가를 쓸 수 있어 다행이었다


짜증날만 한 상황에서도 웃으며 긍정적으로 넘어간 친구들 덕에 잘 다녀올 수 있었다
호치민 여행 아주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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